(베이징=신화통신) 중국 민영기업들이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경제 동력의 새로운 전환을 이끌고 있다.
쓰촨(四川)성 몐양(綿陽)시 안저우(安州)하이테크산업단지에서는 질량분석기의 '심장'으로 불리는 사중극자 질량분석기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쓰촨 루이라이쓰(瑞萊斯)정밀기계회사는 중국 내 대규모 고성능 질량분석기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사중극자 질량분석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어섰고 가격은 동종 해외 제품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인샤오둥(尹曉東) 쓰촨 루이라이쓰정밀기계회사 총경리조리는 "사중극자 질량분석기 핵심기술 자립화에 힘쓰면서 U자형 전극봉 성형 공정에서만 수천 세트의 재료를 반복 테스트하고 최적화한 끝에 양품률을 90%에 가깝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들어 공정 개선과 설비 업그레이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신형 질량분석기에 적합한 여러 모델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민영기업의 혁신 행보는 식품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간장 한 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복잡한 여러 공정을 거치는데 포산(佛山) 하이톈(海天)조미료·식품회사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핵심 공정의 자동화를 이뤄냈다.
황수량(黃樹亮) 하이톈조미료·식품회사 디지털인텔리전스 총괄엔지니어는 "독자 개발한 향미 수집 장비와 센서 어레이를 통해 감각적 경험을 디지털 모델로 전환하고, 간장 향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며 "원료 선별, 품질검사, 맛 개발에 활용되는 식품업계 전용 AI 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하이톈조미료·식품회사의 매출은 90억 위안(약 1조8천9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8.57% 늘었다.
중국의 또 다른 민영기업 주이미테크(追覓科技·Dreame)는 해외시장의 로봇청소기 맞춤형 수요를 겨냥해 생체모방 로봇팔·로봇발 등 선도적인 기술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자체 개발한 고속 디지털 모터와 AI 알고리즘 등을 통해 강력한 흡입력 및 카펫 감지 자동 증압 기능을 통합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상반기 주이미테크 로봇청소기는 유럽 북동부·남서부,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 103%, 18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창신웨이(常新偉) 주이미테크 브랜드 글로벌 총재는 "해외 성장의 비결은 핵심기술 혁신을 꾸준히 이어온 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 주이미테크가 린안(臨安)화둥(華東)연구개발(R&D)제조본부, 사오싱(紹興)로봇산업기지 등 주요 프로젝트 건설에 박차를 가해 미래지향적 기술을 확보하고 스마트 제조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전국 민영기업들은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로봇이 생산 현장에 투입되고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이 확대되는 한편 스마트 농업 장비가 농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양자+AI' 기술의 상용화도 탐색 단계에서 실제 응용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의 성과는 관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올 상반기 첨단기술 제조업과 디지털 제품 제조업 등 신성장 동력 분야가 규모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 증가에 기여한 비중은 47.9%에 달하며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