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행동으로 신뢰 쌓아가는 中 시진핑 외교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 참석을 위해 세계 정상들이 한데 모인 날, 중국 수도 베이징 상공에는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졌다. 베이징의 푸른 하늘은 곧 'APEC 블루'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지도자회의 기간에만 반짝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도 했다.

신화통신 2026. 8. 11.
지난 2024년 8월 12일 베이징 징산(景山)에서 바라본 중심업무지구(CBD)의 마천루.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 참석을 위해 세계 정상들이 한데 모인 날, 중국 수도 베이징 상공에는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졌다.

베이징의 푸른 하늘은 곧 'APEC 블루'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지도자회의 기간에만 반짝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도 했다.

환영 만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APEC 블루'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희망과 의지를 전했다.

2014년 11월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옌치후(雁栖湖)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0여 년이 지난 지금, 시 주석의 약속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현실이 됐다.

그 성과는 대기질 지표로 입증됐다. 2013~2025년 사이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69.8% 감소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러한 대기질 개선의 성과를 '베이징의 기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APEC 블루' 이야기는 중국 인민이 대대로 이어온 소중한 가치, 즉 '약속은 반드시 행동으로 지킨다'는 신념을 보여준다. 이러한 철학은 세계와 더 굳건히 연결되고자 하는 중국의 노력에 지침이 되어 왔다. 시 주석은 언행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고대 문헌집 '관자(管子)'의 한 구절인 '신의를 지키는 것이 천하 행위 규범을 이루는 핵심이다(誠信者,天下之結也)'는 말을 인용한 바 있다.

매년 가을이면 국가컨벤션센터(상하이)의 불빛이 전 세계의 제품, 기술, 아이디어가 활기찬 대도시로 한데 모이는 대규모 행사 현장을 밝힌다.

2018년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시 주석은 "CIIE는 해마다 정례적으로 개최될 것이며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8년이 지난 현재, CIIE는 전 세계 기업·혁신가·소비자를 연결하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무역·투자·문화 교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제8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국가컨벤션센터(상하이) 남측 광장에 전시된 CIIE 마스코트 진바오(進寶) 조형물. (사진/신화통신)

세계 최초로 수입을 주제로 한 국가급 전시회인 CIIE는 중국의 고수준 대외 개방에 대한 시 주석의 의지를 생생하게 반영한다. 이러한 약속은 CIIE를 넘어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의 봉관(封關∙특수 관세 지역으로 완전 분리) 운영 개시부터 무비자 환승 및 입경 정책 확대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실천에 옮겨졌다.

불확실성과 파편화가 가중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이러한 행동들은 '중국이 앞으로도 세계를 향한 문을 더 활짝 열어 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약속 이행에 대한 시 주석의 의지는 공동 발전에 기반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에서도 잘 드러난다.

약 반세기 전, 중국 엔지니어들은 동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랜드마크 프로젝트인 탄자니아~잠비아 철도(TAZARA) 건설을 돕기 위해 그곳으로 건너갔다.

2024년 12월 10일 잠비아 루사카 동쪽 총궤 지역의 탄자니아~잠비아 철도(TAZARA) 기념공원에 철도 건설 중 목숨을 잃은 중국인들을 기리기 위한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 2013년 3월 시 주석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중국 전문가 묘역을 찾아 철도 건설 도중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양국이 중국-아프리카 간 뿌리 깊은 우정을 소중히 할 것을 당부했다.

2년 후 당시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철도 운영 분야에서 잠비아·탄자니아와 협력하여 "철도를 발전의 길, 번영의 길로 건설해 나가고자 한다"는 중국 측의 뜻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2024년 9월 베이징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과 함께 '철도 활성화 프로젝트 양해각서(MOU)' 체결을 지켜봤다. 2025년 11월 잠비아에서 관련 착공식이 열렸다. 개량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화물 운송 능력이 최소 240만t(톤)으로 확대되고 운송 시간은 약 3분의 2 줄어드는 등 지역 연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전역에서 중국은 약속을 실질적 성과로 전환시키며 아프리카 대륙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과 수교를 맺은 아프리카 전체 53개국에 대한 무관세 혜택 전면 시행부터 노반공방(魯班工坊), 균초(菌草) 기술 등 '작지만 아름다운' 민생 프로젝트 추진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점차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지켜진 약속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었을 당시 시 주석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제안한 최초의 국가로서 개발도상국과 협력하여 백신의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자원을 동원해 전 세계 '면역 격차' 축소에 기여했다.

시 주석의 약속 이행 의지는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수년에 걸쳐 이어진 중국의 꾸준한 노력으로도 입증됐다.

2020년 9월 시 주석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달성하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22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바인궈렁(巴音郭楞)멍구(蒙古)자치주의 태양광 발전소와 송전선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중국은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착실한 행보를 이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장 완비된 청정에너지 산업사슬을 개발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글로벌 녹색 전환에 박차를 가해왔다.

사이먼 스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중국은 말한 것을 지키는 나라로 평판이 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보여준 리더십과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사우스 개도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기여한 바가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한 말과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키고 이행할 것입니다." 시 주석의 말이다.